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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엽 스시 - 동탄 스시 오마카세 디너 후기

hejlee 2021. 1. 9. 20:25

백승엽 스시

동탄 / 반송동 스시 오마카세 디너 후기


 

 안녕하세요, hejlee입니다. 저는 지난 12월 남자친구의 생일을 맞아 '백승엽 스시'에 다녀왔습니다. '백승엽 스시'는 다찌만 8석으로 구성된 프라이빗한 분위기의 오마카세입니다. 집 근처에 있어 항상 방문해보고 싶었는데요, 이번에 다녀와 굉장히 만족해 여러분들께도 공유하려 합니다. 가격은 디너 9만 원, 영업시간은 1부 18시~19시 50분 / 2부 20시~22시로 두 타임이나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1부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기 화성시 동탄반석로 160 지웰 에스테이트 지하1층 28호 / 반송동 93-10

010-2563-0591

매일 18:00~22:00 / 매주 일요일 휴무

 

 

# 1. 디너 메뉴


 준비된 자리에는 따뜻한 말차모즈쿠 초회가 나와 있었습니다.

 

 모즈쿠 위에 연어알과 우니, 유자, 게살, 오쿠라가 올라가 있습니다. 에피타이저로 입맛을 돋우는 데 좋았습니다.

 

 백상합이 들어간 미소시루입니다. 사시미가 나오기 전 미소시루가 먼저 나오는데요, 이 미소시루는 오마카세를 즐기는 동안 계속 제공되니 부족하면 더 달라고 요청하시면 됩니다! 백상합의 알이 크고 구수한 미소와 잘 어울립니다.

 

 안키모입니다. 아귀 간은 처음 먹어봤는데요, 약간 물컹하면서도 입에서 녹는 식감에 약하게 고등어 맛이 났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무시아와비입니다. 부드러운 전복과 게우소스는 전복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유즈코쇼가 올라간 문어 다리도 정말 맛있었고, 찐 은행과 조합도 좋았습니다.

 

 

 와사비와 베타라즈케, 베니쇼가가 먼저 준비되고, 사시미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엔가와와 함께 히라메 세점을 올려주셨습니다. 셰프님께서 엔가와는 와사비와 천일염을 곁들여 먹으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광어에서 처음 맛보는 고소하게 기름진 맛과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광어를 좋아하지만 찾아 먹는 편은 아니었는데요, 이걸 먹고 왜 광어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지 단번에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깍둑썰기한 아카미주도로가 나왔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참치 등살은 부드러워서 씹지 않았는데도 입에서 녹는 느낌이었습니다. 감칠맛은 말할 것도 없구요.

 

 중뱃살은 고소하게 기름진 맛이 나면서도 전혀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초밥이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가장 먼저 히라메 스시가 나왔습니다. 보이는 것처럼 샤리에 쪽파가 들어있습니다. 은은한 파의 향이 광어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또 광어 위에 신안에서 온 천일염을 뿌려주시는데, 이 소금이 광어의 담백한 맛을 더욱 극대화해주었습니다. 

 

 아카미 스시입니다. 사시미를 먹었을 때도 말씀드렸지만 참치가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다음은 우니가 올라간 오도로 스시입니다. 기름진 대뱃살 위에 우니가 올라가니, 맛있는 것 + 맛있는 것 조합으로 당연히 맛있을 수밖에 없겠죠?

 

 주도로 스시는 입에 가득 차는 묵직한 맛이 좋았습니다. 

 

 아카가이 스시가 나왔습니다. 피조개의 육질이 쫄깃하고 꼬독해 씹는 맛이 있었습니다.  

 

 전갱이 위에 다진 파와 생강이 올라간 시마아지 스시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우니 마끼입니다. 셰프님께 우니를 좋아한다고 했더니 아래 접시에 보이는 것처럼 더 주셨어요. 마끼 안에도 짙은 바다향을 가진 녹진한 우니가 가득 들었습니다.

 

 우니 다음 또 우니! 이번엔 우니가 올라간 아마에비 마끼입니다. 단새우를 무려 네 마리나 올려주셨습니다. 탄력 있는 새우 살이 달고 기름졌습니다. 그 위에 우니와 생와사비가 올라가니 그 조합이 굉장히 좋더라고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바보우즈시입니다. 지난번 포스팅했던 스시산원 경에서는 시소를 함께 말아주셨는데, 이곳은 다진 파를 가득 넣어주셨습니다. 껍질 부분이 굉장히 잘 익어 구운 고등어 맛과 날 것의 맛을 둘 다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후구 시라코 구이입니다. 복어 이리는 12월, 1월에만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저도 처음 접해봤습니다. 껍질은 잘 구워져 약간 단단하고 속은 묽은 크림치즈 같았습니다. 구워진 이리는 잘 으깨어 소스와 함께 밥에 비벼 먹으면 됩니다. 속까지 잘 구워진 명태 이리만 먹다가 부드러운 크림소스 같은 이리를 먹으려고 하니, 손이 쉽게 가진 않더라고요. 그래도 고소한 맛에 한 그릇을 다 비웠습니다.

 

  아나고 스시입니다. 타래소스가 장어의 맛을 더욱 극대화해주었습니다.

 

 표고버섯이 들어간 우동입니다. 국물이 굉장히 맑아 표고버섯의 향이 잘 느껴졌습니다.

 

 시소가 들어간 네기도로 마끼입니다. 참치와 시소를 함께 먹으니 더욱더 맛있었으나, 시소를 더 넣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계란과 새우살, 마가 들어간 교쿠입니다. 달콤하고 폭신한 교쿠를 먹으니 배가 불러왔습니다.  

 

절인 박고지로 만든 간뾰 마끼입니다. 우엉 맛이 나면서도, 우엉보다 쫄깃하고 쫀득한 식감이 신기했습니다.

 

 

 디저트로 나온 과일인데요, 전 이 과일을 먹고도 정말 놀랐습니다. 샤인머스캣과 딸기의 과육이 단단하고 정말 달았습니다. 오렌지도 제가 지금껏 먹었던 오렌지 중 제일 맛있었습니다. 이 과일을 마지막으로 오마카세가 끝났습니다.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에 재치 있는 셰프님과 함께하니 두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경험을 했습니다. 집 근처에 이렇게 괜찮은 오마카세가 있었는데, 이제서야 가봤다는 게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에 종종 방문하고 싶습니다. 여러분께서도 꼭 방문하셔서 좋은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포스팅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백승엽스시

경기 화성시 동탄반석로 160 신영지웰 지하1층 28호 (반송동 9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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