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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포레스트 / 으뜨미 / 소금바치 순이네 - 제주 동부 맛집 추천

hejlee 2020. 12. 10. 00:38

이스트포레스트 / 으뜨미 / 소금바치 순이네

재방문 의사 100% 제주 동부 맛집 내돈내산 후기


 

 안녕하세요, hejlee입니다. 저는 지난 9월 제주도에 다녀왔었는데요, 그때 들렀던 음식점 중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곳들이 있어 공유하려 합니다! 제주 느낌 물씬 나는 파스타와 리조또 '이스트포레스트', 제주에서 처음 맛본 우럭정식 '으뜨미', 반주와 잘 어울리는 돌문어볶음 '소금바치 순이네'가 바로 그곳입니다. 세 곳 모두 제주시 동부 구좌읍에 있어, 구좌읍에 방문할 예정인 분들께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1. 이스트포레스트

문어크림파스타 / 전복리조또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로1길 26-1 / 종달리 1027
064-784-3789
매일 11:00~20:00 / 매주 수요일 휴무 / 라스트오더 19시

 

 제주도까지 가서 무슨 이탈리아 요리냐고 하실 수 있지만, 정말 정말 맛있어서 추천 포스팅을 꼭 해야겠다고 다짐한 맛집입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 있다면 파스타, 리조또가 생각날 때마다 가고 싶은 정도예요.. 저희는 세트 메뉴(식사 1 + 에이드 1)에 식사 하나를 추가해서, 문어크림파스타와 전복리조또, 한라봉에이드를 주문했습니다.

 

 먼저 나온 한라봉에이드는 적당히 새콤하고 달아서 입맛을 돋우기에 좋았습니다. 사이즈도 커 두 분이 가시면 한잔으로 적당할 것 같습니다. 식전빵으로는 마늘빵이 나왔는데요, 마늘 향이 너무 좋았고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워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전복리조또는 크림베이스로 전복 내장맛이 비리지 않고 전복 특유의 진한 풍미가 살아있었습니다. 함께 나오는 전복은 적당히 구워져 질기지 않았고, 쌀알도 너무 퍼지지 않아 식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전날 저녁으로 문어를 먹어 문어크림파스타를 주문할지 말지 고민했었는데요, 그럴 필요가 없는 맛이었습니다. 문어크림파스타는 약간 매콤해서, 주문한 두 메뉴가 모두 크림베이스였는데도 느끼하거나 물린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문어도 부드럽고 쫄깃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식전빵이 나오고 메인 메뉴의 양이 많은 편이라 남자친구와 저 둘 다 엄청 배부르게 먹고 나왔습니다. 정말 맛있고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아서 제주도에 또 간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고, 지인이 제주도에 간다면 꼭 가보라고 추천해줄 맛집입니다!

 

이스트포레스트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로1길 26-1 1층 (구좌읍 종달리 1027)

place.map.kakao.com

 

 

# 2. 으뜨미


우럭정식
제주 제주시 구좌읍 중산간동로 2287 / 송당리 1398-6
064-784-3789
매일 09:00~15:30 / 라스트오더 15시
비자림 / 안돌오름 인근

 

 제주 3일 차 일정이 오전에 비자림에 들렀다가 안돌오름으로 가는 것이었는데요, 마침 가는 길에 으뜨미가 있어 들렀습니다. 저희가 제주에 도착한 뒤로 한식을 한 번도 먹지 않았더라고요. 제대로 된 한정식이 너무 먹고 싶어 저희는 우럭정식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튀긴 우럭 위에 양념에 버무린 생양파가 올라간 우럭탕수와 된장국, 간장게장을 비롯한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우럭은 1인당 한 마리씩인데요, 우럭탕수가 나오면 사장님께서 직접 가위로 잘라주십니다. 우럭탕수에 올라간 생양파는 매운맛이 없고 새콤달콤한 양념 맛이 잘 배어있었습니다. 양념이 정말 맛있어서 우럭없이 밥 위에 양념과 양파만 올려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우럭도 잘 튀겨져 튀김옷은 바삭하고 우럭살은 부드러웠습니다. 튀긴 생선이라 그런지 가시 바르기도 수월했습니다. 된장국은 맑고 슴슴해 양념 간이 센 우럭탕수와 먹기에 좋았고, 간장게장은 무난했습니다.

 

 저희는 배가 많이 고픈 채로 가 음식 양에 조금 아쉬움을 안고 나왔는데요, 적당히 1인분씩 드시는 분들이라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오후 3시까지만 주문 가능하며, 노키즈존이라 13세 이하 어린이는 동반이 되지 않으니 방문 전 전화를 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으뜨미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중산간동로 2287 1층 (구좌읍 송당리 13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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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소금바치 순이네

돌문어볶음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2196 / 종달리 42-5
064-784-1230
매일 09:30~19:00 / 라스트오더 20시
성산일출봉 인근

 

 정말 아쉽게도 제가 사진 찍는걸 깜빡해 직접 찍은 게 없는데요.. 그래도 블로그에 남기고 싶은 맛집입니다. (첨부한 사진은 지인분이 다른 날 드시고 찍어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이날 점심을 늦게 먹어서 간단하게 한라산과 함께 먹을만한 음식을 찾다가, 소금바치 순이네에서 돌문어볶음을 포장하기로 했습니다. 가게로 가는 길이 가로등도 하나 없이 어둡고 편도 1차선 도로여서 맛집 가는 길이 맞나 긴가민가했었습니다. 그런데 가게 근처로 가니까 갑자기 밝아지고 차도 엄청 많이 주차되어있어 안심되더라고요. 저희는 둘이서 돌문어볶음 소자 하나를 주문했고, 15분 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가게 앞에 강아지가 한 마리 있는데 너무 귀엽고 착해요..

 

 사장님께서 포장된 음식을 주시면서 홍합껍데기를 먼저 추려내고 깻잎순, 소면과 함께 잘 비벼 먹으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돌문어볶음을 먼저 포장하고 편의점에 들러 술을 사느라, 숙소에 도착했을 때 소면이 조금 불어있었는데요, 정말 하나도 신경이 쓰이지 않을 만큼 너무 맛있었습니다. 돌문어, 홍합, 야채, 소면, 깻잎순을 함께 비벼 먹는데 불향은 입맛을 돋우고, 매콤달콤한 게 너무 좋았습니다. 처음엔 빨간 양념을 보고 저녁 늦게 먹는 건데 속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요, 자극적이지도 않고 깔끔했습니다! 돌문어는 부드럽고 홍합은 실하고 야채와 소면엔 양념이 잘 배었으며 깻잎순은 양념과 잘 어우러져 계속 손이 가게 만들었습니다. 정말 흠잡을 점 하나 없는 음식이었습니다.

 

 참고로 홀에서 식사하지 않고 포장하면 밑반찬을 따로 담아주시지 않습니다. 저희는 둘 다 술을 마시기로 해서 밑반찬을 포기하고 숙소로 포장해왔는데요, 다른 분들이 올려주신 리뷰를 보니까 다음번엔 꼭 매장에서 먹고 싶더라고요. 다음번에 제주도에 간다면 꼭 소금바치 순이네에 다시 가 공깃밥과 밑반찬으로 나온 나물을 돌문어볶음 양념과 비벼 먹고 싶습니다.

 

소금바치순이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2196 (구좌읍 종달리 42-5)

place.map.kakao.com

 

 

 제주에서 3박 4일간 9끼의 식사를 하면서 가장 만족했던 세 곳을 골라 소개해드렸는데요, 여러분들도 방문하셔서 저와 같은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12월인 지금도 이 세 곳이 종종 생각납니다. 코로나가 이른 시일 내에 종식되어 다시 한번 가고 싶네요. 그럼 저는 다음 글에서 또 찾아뵙겠습니다. 건강 유의하세요!